▲ 바르셀로나 시절 루이스 수아레스(왼쪽)와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영국 런던 지역 신문 '더 타임즈'는 지난 2월 15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최대 문제로 손흥민-해리 케인 의존도를 짚었다.

"주제 무리뉴 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케인과 손흥민, 이 둘 외엔 골을 기대할 선수가 전무하다는 것"이라며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비판했다.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 동료 공격진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토트넘 침체 원인으로 꼬집은 것이다. 실제 케인과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36골을 합작했다. 팀 전체 득점인 56골 가운데 64.3%를 '단둘이' 책임졌다.

더 타임즈는 그러나 공격 듀오 무용론을 피력하진 않았다. 방점을 제3, 제4 득점원의 시급한 등장에 찍을 뿐이었다.

축구사를 살펴도 그렇다. 역사에 길이남은 강팀을 보면 대부분 위대한 콤비가 상대 수비를 번갈아 두들겼다.

1950년대 '매직 마자르' 헝가리 대표 팀을 이끈 페렌츠 푸스카스와 산도르 코츠시스, 1968년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의 빅이어를 들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지 베스트-보비 찰튼,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끈 펠레-자이르지뉴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최고 공격 듀오는 누구일까. 치열한 논쟁 주제이나 골을 기준한다면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와 루이스 수아레즈(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꼽을 수 있다. 둘은 바르사 시절인 2015-16시즌에만 100골을 합작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수아레즈가 59골, 메시가 41골을 넣어 딱 '100'을 채웠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23일 "이 해 메시는 실로 초인적인 위업을 달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와 유이한 700골 이상 득점자로서 그 위용이 파트너와 동반 골 기록에서도 나타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터무니없이 놀라운 수치다. 앞으로 특정 두 선수가 100골을 합작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최소 수십 년간은 없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1세기 최다 득점 듀오

1위 루이스 수아레스(59골) 리오넬 메시(41골) - 100골
: 바르셀로나, 2015-16시즌

2위 리오넬 메시(58골) 네이마르(39골) - 97골
: 바르셀로나, 2014-15시즌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0골) 카림 벤제마(32골) - 92골
: 레알 마드리드, 2011-12시즌

4위 리오넬 메시(54골) 루이스 수아레스(36골) - 90골
: 바르셀로나, 2016-17시즌

5위 리오넬 메시(73골) 세스크 파브레가스(15골) - 88골
: 바르셀로나, 2011-12시즌

6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1골) 카림 벤제마(22골) - 83골
: 레알 마드리드, 2014-15시즌

7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1골) 카림 벤제마(28골) - 79골
: 레알 마드리드, 2015-16시즌

7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3골) 카림 벤제마(23골) - 79골
: 레알 마드리드, 2010-11시즌

9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55골) 세르쥬 그나브리(23골) - 78골
: 바이에른 뮌헨, 2019-20시즌

10위 리오넬 메시(45골) 루이스 수아레스(31골)- 76골
: 바르셀로나, 2017-18시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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