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감독의 주문에 화답했다.

오지환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안타 1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의 3회 득점이 결승점이 된 LG는 전날(22일) KIA전 연장 패배의 여운 없이 바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9번타자로 출장하던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9월 SSG전 이후 12경기 만에 2번타자로 나섰다. 이날 전까지 팀 득점(64점), 팀 타율(0.230)이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LG가 반등하기 위한 카드였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잘 연결되지 않고 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지다보니까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에너지가 있는 선수가 앞으로 오면 화력이 좀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오지환의 타순을 당겼다"고 말했다.

물론 오지환과 충분히 이야기가 된 뒤였다. 류 감독은 "최근에 오지환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 경험을 말했다. 지환이에게 '나는 1번으로 나갈 때는 1회부터 경기를 하는 느낌이다가 9번으로 나가니까 3회부터 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너는 어떠냐'고 하니 솔직히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며 오지환에게도 변화가 필요했음을 설명했다.

오지환은 이날 1회부터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최근 5경기 타율 0.167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어 3회에는 1사 후 카펜터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출루했고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2사 2루를 맞은 카펜터는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오지환 외에도 전날과 3,4번 타순을 맞바꾸며 김현수를 4번타자로 기용한 LG는 이날 1점을 잘 지키다 8회 김현수의 쐐기 솔로포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번 오지환, 4번 김현수 카드가 완벽하게 먹혀든 23일의 라인업 변화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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