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원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2019년 9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로 572일만에 단독 1위. SSG 랜더스가 높이 날고 있다. 

SSG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4로 승리했다. 6회 제이미 로맥이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최정이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11승 7패 승률 0.611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로맥이 무실점 호투하던 최원태를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날렸다. 최원태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 벽면을 때리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SSG는 이후 9회까지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태양-김태훈-김상수의 무실점 릴레이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0회에는 최정이 터졌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150km 강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회 등판한 김상수는 10회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1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1점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선발 폰트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잘 던져줬고, 중간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특히 (김)상수가 힘든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잘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또 "오늘도 타자들이 홈런 2방을 쳐준 것처럼 최근 경기에서 야수들이 분위기를 끌고 가고 있다. 보통 한 번 기회가 무산되면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기 마련인데,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참들이 벤치에서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그라운드에서도 끈질기게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팀의 승리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김상수는 "(최)정이형이 홈런을 쳤기 때문에 점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점수를 지키면서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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