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수원FC 라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1승이 절실한 겨루기의 승자는 없었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라스와 기성용이 한 골씩 나눠 넣었다.

수원F는 승점 10점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반면 서울은 5연패에서 일단 벗어나며 8위로 올라섰다.

꼴찌 수원F와 5연패 중이었던 서울의 만남은 혈전이었다.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하위권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반은 서로 소득이 없었다. 시작과 함께 서울 나상호가 슈팅했지만, 약했다. 수원F는 2분 만에 조상준, 이영준을 빼고 김승준, 한승규를 넣었다. 22세 이하 의무 출전과 교체 출전 횟수가 늘어난 것을 교묘하게 악용한 것이다. 10분도 뛰지 못하고 선수를 바꾸는, 선수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 격이다.

기성용은 12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박배종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서울도 중앙 수비수이지만, 신장이 커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홍준호를 22분 빼고 정한민을 투입했다. 28분 공격이 풀려 오스마르가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허공으로 향했다.

수원F는 추가시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역습이 있었고 수비수 1명에 공격수 2명이었다. 그러나 라스가 볼을 더듬는 바람에 스스로 기회를 날렸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가 또 선수를 바꿨다. 무릴로가 빠지고 공격수 나성은이 들어갔다. 어떻게든 득점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전방으로 쉽게 볼이 연결되지 않았다.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17분, 한승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황현수을 앞에 두고 넘어졌다. 김동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VAR) 결과 무효였다. 한승규 혼자 잔디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5분 뒤 조영욱과 이태석을 빼고 권성윤과 강상희를 넣어 체력전으로 맞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이라는 결실을 보기는 어려웠다. 사실상 한 골 승부로 굳어졌고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33분, 수원F가 웃었다. 한승규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박지수가 머리로 밀었고 라스가 수비 뒤에서 파고들어와 헤더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양한빈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급한 서울은 수원F 수비 진영으로 볼을 찔렀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가 박배종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팔로세비치가 차 넣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2위 울산 현대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0으로 비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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