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2시즌 연속 25골을 넣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축구 천재라는 수식어가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는 리오넬 메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최초로 12시즌 연속 25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메시는 지난 23일 헤타페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해내며 바르셀로나에 5-2 승리를 안겼습니다.

메시가 넣은 골들은 하나같이 예술이었습니다. 전반 8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전진 패스를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골로 연결합니다. 수비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은 가히 예술입니다.

33분에도 해결사로 나선 메시,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오자 방향을 정확히 읽고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듭니다.

리그 25호골에 도달한 메시, 2위 카림 벤제마를 4골 차로 따돌리며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12시즌 연속 25골. 리그 최초입니다. 2011-12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50골을 넣으며 골 넣는 기계의 면모도 보였습니다.

올 시즌 메시는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갈등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선수단을 젊게 개편한다며 메시를 외면해 이적 불씨에 바람을 넣었습니다.

바르셀로나도 초반 중위권으로 밀리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시의 골 행진에 바르셀로나도 순위가 상승했고 어느새 우승 가능권인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점 차,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바르셀로나와 갈등을 봉합한 메시는 무서웠습니다. 지난 시즌 33경기 25골이었던 기록을 30경기 만에 해냈습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두 시즌 만에 30골을 넘는 것도 가능합니다. 

2016~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 만약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통산 8번째 정상이라는 기록과 마주하게 됩니다.

올 시즌 팀 영향력 면에서는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도 우위입니다. 호날두는 피오렌티나와 33라운드에서 침묵하며 1-1 무승부를 지켜봤습니다.

3경기 무득점, 유벤투스도 4위로 밀려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을 겨우 지키고 있지만, 나폴리와 3점 차에 불과합니다. 프리킥 수비에서 공을 피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습니다. 메시와 똑같이 리그 25골이지만, 영향력에는 차이가 보입니다.

여전히 전성기인 메시와 호날두.

누가 올 시즌을 더 아름답게 마무리할지, 팬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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