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많은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

'끝판대장'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BO 리그 마무리투수 이정표를 자처하고 나섰다. 본인 기록으로 마무리투수로 뛰는 후배 투수들의 기준이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오승환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시즌 5세이브,, KBO 리그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300세이브 기록은 KBO 리그 최초 기록이다. 2005년 데뷔해 삼성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은 오승환은 2013년까지 통산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다. 이후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거뒀다. 2020년 KBO 리그에 복귀해 한미일 통산 최초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고, 25일 KIA전에서 KBO 통산 300세이브까지 만들며 KBO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를 달성할 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첫 번째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함께 운동했던 선배들, 동료, 후배들, 모두의 도움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첫 번째로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우리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홈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축하해 주신 프런트 분들께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KBO 300세이브 기록은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이후 최다 세이브 투수는 손승락으로 271세이브인데 은퇴했다. 오승환과 가장 가까운 현역 선수가 한화 이글스 정우람으로 183세이브다. 이미 일본 진출 전부터 오승환은 넘보기 어려운 세이브 기록을 세운 상황이었다.

이제 마무리투수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투수들에게 오승환의 기록은 까마득한 이야기다. 전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정우람을 제외하고는 통산 100세이브가 넘는 투수들도 없다. 오승환은 어린 투수들의 이정표를 자처했다.

300세이브 달성 후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도전하고 싶다. KBO 통산 세이브 기록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보며 쫓아오길 바란다며 새로운 이정표를 계속 세워 후배들 도전에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다짐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