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무관 탈출이 간절하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레버쿠젠, 토트넘까지 늘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그간 한 번도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에 건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이다.

많은 축구 팬들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손흥민 눈물을 기억한다. 알제리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 2-4로 완패한 뒤 '대표 팀 막내'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혔을 때도,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 벽을 넘지 못했을 때도 눈물을 쏟았다.

정상을 향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에도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90분 내내 열세를 보인 끝에 0-1로 고개를 떨궜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7일 "손흥민이 들어올린 유일한 우승컵은 3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라면서 "전날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패한 뒤 감정적인 눈물을 비친 건 여러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특히 이번 맨시티 전 완패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자기 커리어에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는 걸 상기시킬 뼈아픈 패배"라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지닌 둘에게 (이적과 관련해) 깊은 고민을 안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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