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동료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은 29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첫 선발 출전이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7)가 최근 부진한 여파다. 크로넨워스는 최근 42타수 5안타에 그쳤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크로넨워스가 지쳤다고 판단했다.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23이닝을 뛰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크로넨워스가 올 시즌 2번째로 선발 제외됐다. 그는 이날 휴식을 취해도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수비 이닝 선두를 유지한다. 부문 2위 엘비스 앤드루스(오클랜드)보다도 12이닝을 더 뛰었다'고 알렸다. 

팅글러 감독은 가능한 크로넨워스가 이날 하루 푹 쉬게 할 생각이다. 크로넨워스는 이날 경기 전 내야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선발 제외된 최근 5경기에서 거의 타석에 설 기회가 없었다.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성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0, 출루율 0.280, 장타율 0.267, 1홈런, 2타점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김하성은 지난 7일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어깨를 다쳐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때 대체 1순위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조 머스그로브가 구단 첫 노히트 노런(9이닝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 3-0 승)을 달성하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고, 11일 텍사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유격수로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채운 일주일 동안 약간의 보상을 받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하성 역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덕분에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 뒤로는 선발 출전 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크로넨워스는 하루 정도 쉬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어렵게 찾아온 2번째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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