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황희찬(25) 이적설이 피어나고 있다.

그 배경엔 율리안 나겔스만(34)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있다. 나겔스만은 2015년 28살의 나이로 호펜하임 사령탑에 오르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이 됐다. 이후 빠르게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엔 '올해의 독일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라이프치히로 옮긴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뮌헨은 그런 나겔스만을 데려오기 위해 감독 역대 최고 이적료인 2500만 유로(약 335억 원)를 라이브치히에 지불했다. 갑작스레 감독직에서 물러난 한지 플리크의 빈자리를 나겔스만으로 메운 것이다. 나겔스만과 뮌헨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라이프치히가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라는 거금을 들일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활약할 기회 자체가 적었다. 몇몇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임대 이적을 조건으로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나겔스만이 붙잡아 불발됐다.

그러다 나겔스만이 떠나자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9일(한국 시간)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영입 명단에 이름이 들어갔다. 특히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황희찬 영입에 큰 관심이 있다. 이전부터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나겔스만이 잡지 않았다면, 황희찬은 더 일찍 라이프치히를 떠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예상한 황희찬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 라이프치히가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데려왔을 때 쓴 금액과 같다.

'스포르트1'은 "황희찬은 바이아웃이 없다.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면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많은 출전기회가 보장된다면 황희찬에게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위에 거론된 에버턴, 웨스트햄이 황희찬 영입에 200억 원 이상의 거금을 쓸지는 미지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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