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울버햄튼이 포르투갈 감독을 보내고 다시 포르투갈 감독을 데려올 생각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됐던 조제 무리뉴 감독과 연결됐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황희찬과 연결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영국 매체 '킥오프'는 29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빠르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 누누 에스리피투 산투 감독을 이번 시즌 종료 뒤에 결별할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누누 감독 공백을 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세르지우 콘세이상, 빅터 페레이라, 브루노 라지, 루이 파리아 감독 등이 후보군에 있지만, 무리뉴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울버햄튼이 무리뉴 감독 대리인 조르제 멘데스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신빙성을 더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트로피를 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기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길 적임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대 축구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에도 좁은 스쿼드 운영과 수비적인 전술이 발목을 잡았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도 커지면서 프리미어리그 1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FA컵과 유로파리그도 탈락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 뒤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언제나 축구와 함께한다"라며 빠른 복귀를 암시했다. 최근에는 셀틱, 이강인이 뛰고 있는 발렌시아와 연결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에 누누 감독 아래서 역동적인 축구를 보였다. 하지만 라울 히메네스 장기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있다. 루이 파트리시우, 루벤 네베스, 넬슨 세메도, 주앙 무티뉴 등 10명의 포르투갈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거라는 평가다.

토트넘에서 수비적인 축구로 비판 받았지만, 여전히 무리뉴 감독은 매력적이다. 숱한 우승 경력에 한 단계 도약을 원하는 팀 입장에서 쉽게 뿌리칠 수 없다. 무리뉴 감독도 명예 회복을 위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