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S로마에 대승을 거두며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맨유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4골차 대승을 거둔 맨유는 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에서 에디손 카바니를 중심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마커스 래쉬포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로마는 3-4-2-1 포메이션에서 에딘 제코가 원톱에 섰고,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2선에 배치됐다. 미드필드진에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졸라, 아마두 디아와라, 조르당 베레투, 릭 칼스도프가 포진됐다.

로마는 전반 5분 만에 베레투의 부상으로 곤살로 비야르가 대신 투입되는 변수가 있었다. 로마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맨유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9분 포그바가 탈압박 후 패스한 공을 카바니가 감각적으로 돌려놓았고, 페르난데스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맨유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4분 비야르의 크로스 과정에서 포그바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펠레그리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가 전반 25분 포그바의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파우 로페즈가 부상을 당했고, 안토니오 미란테가 대신 들어갔다.

로마는 계속된 불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33분 미키타리안이 박스 안으로 공을 찔렀고, 펠레그리니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제코가 다소 행운이 따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을 성공시켰다.

로마의 불운은 계속됐다. 스피나졸라가 허벅지 뒷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전반 37분 브루노 페레스와 교체됐다.

맨유가 후반 들어 빠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카바니와 페르난데스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카바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맨유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아론 완-비사카가 슈팅한 공을 미란테가 막아냈지만, 흐른 공을 카바니가 재차 슈팅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흐름을 탄 맨유가 더욱 달아났다. 후반 24분 래쉬포드의 크로스 과정에서 카바니가 스몰링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6분 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에 이은 포그바의 헤더골도 이어졌다.

맨유는 이후 메이슨 그린우드와 네마냐 마티치를 차례로 투입했다. 그린우드는 후반 41분 여섯 번째 득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6-2 대승으로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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