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리스만(위)과 티모 베르너(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7)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티모 베르너(25)를 감쌌다.

독일 출신의 클린스만은 1990년대 독일 대표팀,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 이후엔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등에서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그런 클린스만이 대뜸 독일 대표팀 후배 베르너를 지지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클린스만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베르너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는 자기가 언제, 어디에 있어야할지 알고 있다. 지금은 단지 중요한 순간 골을 넣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베르너는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첼시는 베르너를 데려오기 위해 4800만 파운드(약 740억 원)의 이적료를 라이프치히에 지불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골문 앞에만 서면 침착함을 잃었다. 쉬운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리며 첼시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출전해 6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로 득점 2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클린스만은 베르너를 두둔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며 베르너를 옹호했다. 클린스만은 "베르너는 스트라이커라면 늘 겪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공격수가 골 기회를 놓치면, 사람들의 비판이 뒤따른다. 골키퍼가 실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지금이 아닌 다음에 올 기회를 생각해야 한다. 조던은 자신이 득점한 점수보다 더 많은 슛을 놓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실패는 베르너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 공이 어디로 올지 알고, 스피드를 이용해 공을 따낼 수 있다. 21살 때 컨페더레이션스컵 골든 부츠를 받고, 25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개인 통산 100골 가까이 넣은 선수다. 곧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결정전 4강 2차전이나 결승 때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한다. 첼시가 베르너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베르너를 향한 인내심을 강조했다.

▲ 클린스만이 언급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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