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현준의 AC트루아는 프랑스 리그1 승격을 앞두고 있다. ⓒ트루아 SNS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석현준(AC트루아)은 여전히 말이 없다.

정석환 병무청장은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석현준에 대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석씨는 병역법상 국외여행 허가 의무를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며 "외교부에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완료했다"라고 답했다.

석현준은 지난해 12월 17일 병무청이 공개한 2019년 병역기피자 256명에 이름을 올렸다. 허가 기간 내 미귀국이 병역기피 사유다. 석현준은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국가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2019년 6월 석현준을 고발했다. 현재 해외에 있기 때문에 기소중지 상태다. 만약 그가 귀국을 하면 형사처벌을 받은 뒤 즉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정 병무청장은 "석현준은 국가대표까지 한 공인으로, 지금도 기회가 있다. 조속히 귀국해서 처벌을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말했다.

병무청의 명단 공개 후 4개월의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 씨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른여섯 살 전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본인은 침묵 중이다.

석현준은 경기에도 문제없이 나서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3개월 간 휴식을 취했는데, 지난 10일 파리FC 원정을 통해 오랜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파리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교체 출전 중이다. 지난 21일 니오르를 상대로 득점까지 터뜨렸다.

석현준의 소속팀 트루아는 승격까지 앞두고 있다. 트루아는 현재 승점 71점으로 프랑스 리그2(2부) 1위를 달리고 있다. 3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위 클레몽트 풋(승점 66)과 격차는 5점이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하위권 팀들을 만나기 때문에, 최종전 전에 승격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석현준은 다음 시즌 리그1에서 뛰게 된다. 과연 석현준은 언제쯤 본인 입으로 입장을 밝힐까. 한 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선수로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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