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임시 선발을 투입한다면, 단연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의 몫이 될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이 계속해서 KBO리그 좌완 에이스 출신 양현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고전하는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양현종이 훌륭한 대안이라는 평가다. 

미국 텍사스 지역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텍사스가 19일 동안 19경기를 치르는 일정 속에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기존 선발 5명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임시 선발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그동안 텍사스 선발투수들은 빡빡한 경기 일정 타세 4일 휴식 후 등판하면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아리하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아리하라는 시즌 초반 5일 휴식을 취했던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4⅓이닝 11실점으로 고전했다. 구속도 떨어지고 변화구도 전처럼 예리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우드워드 감독의 설명이다. 

매체는 '우드워드 감독이 임시 선발 투입을 고민하는 이유는 2가지다. 아리하라의 부진, 그리고 또 하나는 33살 루키 양현종의 맹활약이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2경기에서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상대하면서 8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시 선발투수를 투입한다면 당연히 양현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종 관련 설명을 곁들였다. 매체는 '양현종은 고향인 한국에서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선발투수로 뛴 좌완'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4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차례 완투, 4차례 완봉을 했다. 147승95패, 1986이닝, 1673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미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기회 관련 질문에 "당연히 선발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내가 여기 있는 임무는 팀이 힘들었을 때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내 임무다. 현재로서는 코칭스태프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게 내 목표”라고 답했다. 

또 다른 텍사스 지역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양현종이 고전하는 아리하라를 대신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매체는 1일 보스턴전 결과와 관련해 '양현종은 빠르고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13개를 잡는 동안 필요한 공은 51개뿐이었다. 아리하라는 아웃카운트 8개를 잡는 데 55구가 필요했다'며 양현종의 우위를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