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아스널은 7일 새벽 4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비야레알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1-2로 졌던 아스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팀에게 잡혔다. 아스널은 피에르 오바메양의 슛이 2번이나 골대를 맞고 나간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우승 없이 마치게 됐다. 각종 컵대회에선 중도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현재 9위로 처져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힘들다.

성적 부진의 책임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비야 레알전 패배가 결정타였다.

비야레알을 이끄는 사령탑이 다른 사람도 아닌 우나이 에메리였기 때문. 에메리는 2019년, 아스널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감독직에서 경질한 사람이다. 자신이 내친 감독이 다른 팀 사령탑이 되어 유로파리그 탈락을 안긴 것이다.

아스널 팬들의 비난 여론도 절정에 다다랐다. 영국 유명 언론인이자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피어스 모건은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으로 왜 계속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완전히 실패했다. 끔찍한 축구를 하고 있다. 오늘(7일)은 우리가 내보낸 감독에 의해 유럽무대서 쫓겨났다. 굴욕적인 날이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아르테타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패배 원인이다. 후반 경기력은 우리가 좋았다. 선수들이 약간 긴장한 것 같다. 슛이 대체로 부정확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영국 현지에서 도는 경질설을 의식한 발언도 했다. 다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절망적이고 실망스럽다. 유로파리그가 팀과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녔는지 알고 있다. 우리에겐 큰 타격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늘 부담스럽다"며 "모든 사람은 항상 평가받는다. 자신이 없다면 계속 이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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