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뉴욕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디그롬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디그롬은 5회까지 68구를 던지며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더 긴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다. 메츠는 4-2로 이겼다.

디그롬은 파빈 스미스를 시작으로 호세 로하스, 조시 밴미터를 만나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초에는 데이비드 페랄타, 스티븐 보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모두 뜬공으로 봉쇄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초 닉 아흐메드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디그롬은 돌튼 바쇼와 라일리 스미스를 삼진으로 묶었다. 3회말 메츠는 제임스 맥캔, 디그롬의 연속 안타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마이클 콤포토가 좌전 안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4회초 파빈 스미스를 삼진, 로하스를 2루수 땅볼, 밴미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퍼펙트 투구를 이어간 디그롬은 5회 부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랄타를 볼넷으로 보냈고 보트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디그롬은 아흐메드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끌어내 병살타를 만들며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바쇼에게 볼넷을 준 디그롬은 대타 크리스티안 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5이닝을 끝냈다. 

디그롬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연습 투구 때 통증을 느꼈다. 디그롬은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구원투수 미겔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츠 구단은 "오른쪽 옆구리가 타이트해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디그롬은 지난 5일에도 오른쪽 옆구리 불편 증세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고,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와 마운드에 올랐지만, 똑같은 부위에 증상이 재발했다.

이날 메츠 승리로 디그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0.68이 됐다. 5이닝 1실점에도 평균자책점이 0.51에서 상승했다. 디그롬 페이스는 압도적이다. 2018년과 2019년 손에 넣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다시 디그롬 손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재발 여부에 따라 사이영상 경쟁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