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KT 주권의 직구에 헤드샷을 맞았다. 141km 강속구에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한 상황.

순간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진 피렐라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나갔다. 그런 그를 주심이 말렸고 다행히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권이 사과했고, 피렐라는 1루로 향했다. 주권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공 4개만 던지고 퇴장 조치를 받았다. 

경기는 KT의 9-6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 후 주권은 팀의 승리 하이파이브를 뒤로하고 피렐라에게 빠르게 달려갔다.

헤드샷을 맞춘 직 후 주권은 사과했지만, 그는 다시 한 번 피렐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 통역에게 도움을 요청한 주권은 피렐라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전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권은 피렐라를 바라보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피렐라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주권의 손을 잡았고 따스한 포옹까지 했다. 

통역을 통해 미안한 심정을 말한 주권은 피렐라와 그라운드에서 1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진심이 전해진 듯 피렐라는 주권의 어깨를 토닥였고 다시 한 번 포옹을 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7회초 위험한 헤드샷에 흥분한 피렐라 


주권, 헤드샷 퇴장 


주권, 팀의 승리 하이파이브도 뒤로하고 빠르게 피렐라에게 달려갔다 


피렐라에게 악수 청하는 주권, '아까는 정말 죄송했어요' 


주권을 꼭 안아주는 '대인배' 피렐라 


통역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주권과 피렐라 


주권-피렐라, 훈훈한 마무리 


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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