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 조준호, 전태풍, 김요한이 새 예능 '노는브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ㅣ티캐스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노는언니'의 남자 버전 '노는브로'가 베일을 벗었다.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완급조절로 전달하며, '노는' 시리즈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12일 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노는브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방현영 CP, 박지은 PD,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가 참석했다.

'노는브로'는 '노는언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첫 번째 하프타임을 그린다. 지난 5일 1회가 전파를 탔다.

'노는언니'에 이어 '노는브로'를 기획한 방현영 CP는 "새로운 가족분들을 모시고 브랜드를 확장하는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너무 설레고 떨리고 반갑다"고 밝혔다. 박지은 PD 역시 "'노는브로'의 전신인 '노는언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노는브로'는 은퇴를 직면한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측면에서 '노는언니'와 차별점을 갖는다. 박지은 PD는 "'노는브로' 멤버들이 은퇴 후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다. 수입이 1/10로 줄고, 가장의 무게를 느끼고,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다. 잘 풀어보면 '노는브로'만의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는브로'의 멤버는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 구본길, 김형규다. 야구, 농구, 배구, 유도, 펜싱, 복싱까지, 다양한 종목의 간판 스타들이 뭉쳐 신선한 예능감을 자신한다.

방현영 CP는 멤버를 구성한 기준에 대해 "남자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이 많이 있어서 우려가 있었다. 그 기시감을 돌파하기 위해 자기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분들을 첫 번째로 모시려고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은퇴 이후 받게 된 '노는브로'의 섭외 연락이 달가웠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택은 "은퇴하고 모든 걸 해보고 싶었다.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다 일회성 방송이었다. 고정으로 은퇴한 선수들끼리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고 밝혔다.

전태풍은 "작년에 은퇴하고 걱정이 있었다. 맨날 육아 하다가 지쳐서 다른 핑계를 찾아야 했다. 시골 가서 캠핑을 하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고 얘기했고, 조준호는 "유도는 형들처럼 시즌, 비시즌이 없다. 훈련 스케줄도 제일 빡빡해서 다른 선수들과 어울릴 틈이 없었다. '노는브로'로 만나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택은 '노는브로'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박용택은 스포테이너 중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방송을 하다 보면 스포츠에서 동떨어지게 된다. 어쩌면 안정환 선배 정도가 되겠다. 해설도 하면서 방송을 하고, 두 가지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많이 내려놨네' '힘든가 보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지인들은 이제 너 편해 보인다고 하더라. 19년 동안 와이프가 재수 없다고 했다. 정말 두 얼굴로 산다고 했다. 그런 것들이 답답했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훌륭한 케미스트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태풍은 "제가 생각이 없고 머리가 좋지 않다. 같이 하는 멤버들과 성격이 안 맞고, 재미가 없을까 봐 걱정했다.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는브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진정성'이다. 방현영 CP는 "경지에 오르셨던 박세리 씨조차 즐기면서 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 훈련만 하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자문하고 반성하고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는 결국 우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공감과 위로를 많이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요한 역시 "꾸밈이 없는 모습이 장점이다. 사람 냄새 나는 모습들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노는브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되고, 왓챠에서 독점으로 스트리밍 된다.

▲ 박용택, 조준호, 박지은 PD, 방현영 CP, 전태풍, 김요한이 새 예능 '노는브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ㅣ티캐스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