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소녀 더 블랙 '이지'.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우주소녀가 반전 유닛 우주소녀 더 블랙으로 출격했다.

우주소녀 두 번째 유닛 우주소녀 더 블랙은 12일 오후 6시 첫 싱글 '마이 애티튜드' 타이틀곡 '이지'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우주소녀 더 블랙은 우주소녀 쪼꼬미를 잇는 우주소녀의 두 번째 유닛이다. 쪼꼬미가 이름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단신 멤버' 수빈, 루다, 여름, 다영으로 이뤄졌다면, 더 블랙은 우아하고 성숙한 이미지의 설아, 엑시, 보나, 은서로 구성돼 쪼꼬미와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우주소녀 더 블랙은 팬들이 오래 전부터 유닛을 꿈꿔왔던 '드림팀'이기도 하다. 네 사람은 2019년 우주소녀 콘서트에서 피프스 하모니의 '보스(BO$$)'를 환상적으로 커버하며 팬들의 유닛 염원을 키웠다.

팬들의 꿈이 현실이 된 우주소녀 더 블랙은 사랑을 꿈꾸는 소녀들의 로맨스 판타지로 유기적인 세계관을 쌓아온 그간의 팀 이미지를 완전히 전복시키고 우아한 '치명적 유혹'을 노래한다. 사랑의 서사를 키워온 우주소녀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소녀가 아닌 여성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우주소녀 더 블랙의 변신은 짜릿하다.

'이지'는 사랑에 빠진 이에게 부드럽고 천천히, 하지만 강렬하고 치명적인 유혹의 손길을 건네는 내용의 다크 디스크 곡으로, 멤버들의 장점만 살린 보컬 운용과 매혹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우주소녀는 '이지'로 아이돌 유닛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완전체로 보여주기 힘든 음악과 퍼포먼스를 과감하게 시도, 자유롭게 구현하는 이들의 선택은 현명했다. 설아, 엑시, 보나, 은서 개인의 매력을 더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성숙하고 매혹적인 여성'이라는 전체의 이미지도 조화롭게 꾸몄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 유닛의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슈트를 입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네 명은 '멋쁨의 정석'을 보여준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용의자와 경찰로 날카롭게 대치하던 이들이 사실은 서로 손을 잡은 한 패였다는 뮤직비디오 스토리 역시 절제된 섹시함을 발산하는 노래와 춤을 만나 흥미를 자극한다. 

우주소녀 더 블랙은 아이돌 유닛에게 기대하는 정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성숙한 여성을 보여주면서도 여성성을 강조하기보다 슈트 등을 이용해 독립된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포인트다. 여러 선택의 순간마다 성공적인 답지를 선택한 듯한 우주소녀 더 블랙의 결과물이 매력적인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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