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는 타율과 별개로 여전히 좋은 선구안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2021년 KBO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추신수(39·SSG)는 시즌 초반 기대보다는 숫자가 떨어지는 편이다. 추신수는 11일까지 총 31경기에 뛰었으나 타율은 0.215로 처져 있다. 

남들보다 스프링캠프를 늦게 시작했고, 자신의 원래 루틴보다도 훨씬 더 빨리 몸을 만들어야 했다.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는 모두가 예상한 바다. 그러나 30경기를 넘게 치른 시점에서의 타율이 이 정도까지 처질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기는 하지만 타율은 분명 더 올라와야 한다.

하지만 SSG는 추신수에 대해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살아있어서다. SSG는 추신수의 선구안에 주목한다. 타격의 기본은 칠 수 있는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을 골라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비록 타율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추신수의 선구안은 수준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SG의 분석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숫자는 따라올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SSG는 추신수가 존을 벗어나는 공에 쉽게 방망이를 내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계속 적응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존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아웃존 스윙 비중은 리그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반면,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은 리그에서도 가장 높은 축이다. 추신수의 선구안을 모두 칭찬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런 가운데 출루율은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신수는 31경기에서 총 29개의 4사구를 골라냈고, 출루율(.377)은 타율(.215)보다 훨씬 더 높다. 순출루율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존 바깥쪽 공을 잘 참아내고 있으니 존에 조금 더 적응하고 몸이 풀리면 자연스레 타율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타율이 높아지면 장타율도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SSG는 시즌이 끝났을 때 추신수가 기대했던 수준의 성적은 확보할 것이라 믿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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