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격감이 살아나다 다시 떨어지며 팀의 애를 태우고 있다.

라모스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후 대기를 위해 결장한 김현수를 대신해 3번타자로 나선 라모스가 침묵하면서 팀은 3-5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라모스는 1회 2사 후 볼넷을 얻었지만 4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쳤고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3-5로 뒤진 7회에는 중견수 뜬공, 9회에는 2루수 뜬공을 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뿐 아니라 전날(11일) KIA전에서는 5번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특히 3회 2사 2,3루, 5회 1사 만루 찬스가 아쉬웠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성적도 31경기 117타수 27안타(4홈런) 11타점 8득점 타율 0.231로 떨어졌다.

라모스는 최근 타격 루틴에 변화를 줬다. LG 코칭스태프가 부진에 빠진 라모스를 분석한 끝에 스프링캠프 훈련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보고 지난 7일부터 홈경기 전 특타를 시킨 것. 류지현 LG 감독은 "라모스가 기분이 나쁠 법도 했지만 스스로도 특타를 하겠다고 했다. 강한 타구를 치려고 하더라"며 기특해했다.

7일과 8일 특타가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라모스는 8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9일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는 각각 3안타, 2안타를 치면서 홈경기 3연전 내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그런데 다시 원정으로 오면서 특타를 하지 않자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다.

12일 경기 전 라모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 류지현 감독은 "원정에서도 특타를 시켜야 하나"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섞어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아직 완전한 모습을 아니다. 훈련을 하면서 자기 타이밍을 찾아가고 있다"며 점차 라모스의 타격이 좋아지기를 바랐다.

류 감독은 이어 "라모스에게 물어보니 자가격리를 하면서 구단이 훈련할 장소와 장비를 마련해주긴 했지만 배팅 시설 네트가 너무 낮아 평소처럼 높게 칠 수가 없어서 슬슬 쳤다고 하더라. 국내 스프링캠프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악영향을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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