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토론토 투수 류현진 ⓒ애틀랜타(미 조지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간결한 피칭을 토론토 지역 매체가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4-1 승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2.95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애틀랜타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5회말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팀이 6회초 1-1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투수전 속 승리 요건을 안았다. 류현진은 7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깔끔하게 자기 몫을 마치고 8회초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 투수 맥스 프리드도 6이닝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전체적으로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시간이 2시간 42분에 불과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13일 경기 후 "류현진, 프리드의 투수전처럼 빠르게 경기가 진행되는 것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경기 스피드업 문제를 줄인다"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위 매체는 이어 "류현진은 경미한 엉덩이 부상 후 2번째 등판에서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던지는 투구 기교가 최고조에 달했고 애틀랜타 타자들이 고개를 젓는 일이 흔했다. 가볍게 애틀랜타 타자들의 의지를 빼앗았다. 유일한 피해는 콘트레라스의 좌월 홈런 뿐이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조금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점수 차가 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설렁하게 할 수 있는데. 팽팽한 경기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팽팽한 경기는 투수로서 좋은 것 같다. 지난 경기보다 직구에 조금 더 힘이 있었던 것 같고, 커브가 좋지 않나 생각해 많이 던졌다"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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