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하는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SSG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위기를 맞이했다. 이 고비를 잘 넘기며 단독 2위(18승14패)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경기력에 불안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2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SSG의 득실점 마진은 마이너스다.

하지만 5월 중순까지만 잘 버티면 조금씩 여유가 생긴다. 부상자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부상 이탈자가 없다면 6월부터는 완전체 전력으로 다시 달릴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성적이나 경기력이 확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선수단 운영 자체가 여유로워진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 것이다.

가장 먼저 복귀하는 선수는 에이스 윌머 폰트다. 폰트는 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행 허가서 문제로 입국이 늦은데다 시범경기 기간 도중에는 약간의 어깨 통증도 있어 전반적인 시즌 준비가 순탄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4월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는 갑작스러운 목의 담 증상으로 등판이 취소돼 보름 정도를 개점 휴업 상태로 보냈다.

그런 폰트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SSG는 11일과 12일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폰트가 이 연승을 이어 가고 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말 3연전을 앞둔 마운드 운영에도 여유가 생긴다. 

4월 16일 인천 KIA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또 하나의 외국인 선수 아티 르위키도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일단 부상 부위는 회복이 다 됐다. 불펜 피칭을 진행 중이고, 다음 주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어깨나 팔꿈치의 문제는 아니었던 만큼 2군 일정이 그렇게 길어질 필요는 없다.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햄스트링을 다친 최주환은 당초 한 달 정도 결장할 것이라는 진단이었으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선수 스스로 굉장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최주환은 주말에 1~2타석을 소화한 뒤, 다음 주부터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중 KIA전 막판 복귀도 가능하다. 적절한 타순 짜기에 계속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SSG임을 생각할 때 최주환의 복귀는 무형적으로도 굉장히 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부상으로 올해 1군 출전 기록이 없는 박민호(손목)와 최항(어깨)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민호는 당초 예정이었던 5월 말·6월 초 1군 복귀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완벽해지면 1군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항은 타격 컨디션과 변화구 대처 타이밍에서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라 역시 1군과 가까워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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