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KIA전에서 5회 1사 1루에 교체되는 LG 투수 이상영(왼쪽에서 3번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연패를 끊기 위해 결단력 있는 퀵후크를 선보였다.

LG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 끝에 8-3으로 이겼다. LG는 지난 9일 한화와 더블헤더 제2경기부터 시작된 3연패를 끊고 18승15패를 기록, 다시 선두 싸움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LG는 좌완 이상영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상영은 3회에만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계속해서 제구가 흔들렸지만 차분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병살 2개를 잡아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상영은 3-0으로 앞서 있던 5회말 1사 후 최원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자 LG 벤치가 바로 움직였다. 이상영의 투구수가 84개밖에 되지 않았고 팀이 3-0으로 앞서 있었지만 LG는 이상영이 더 흔들리기 전 교체하는 쪽을 택했다. 이상영이 스트라이크 42개, 볼 41개로 계속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했다.

송은범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뒤 최원준이 2루를 훔쳤고 폭투 때 3루로 향했는데 포수의 3루 악송구로 최원준이 득점하면서 이상영은 비자책 실점을 기록했다. 이상영은 2019년 데뷔 후 첫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 있었지만 팀 승리를 위한 '대승적'인 보탬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송은범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김대유가 7회말 무사 1루에서 황대인에게 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9회 채은성의 쐐기 투런까지 부지런히 점수를 올려 승리를 거뒀다. LG는 3연패 동안 아껴둔 필승조를 총출동시켜 팀의 귀중한 1승을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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