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현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하성 역시 이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최근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김광현은 올해 팀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김광현이 챙긴 승리는 단 1승이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모두 이겼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2번째 승리를 노린다. 

김하성은 최근 출전 시간이 늘면서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뒤 12일부터 선발 출전한 3경기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다시 눈도장을 찍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김광현의 공을 충분히 지켜봤다. 6시즌 동안 김광현 상대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단 차례도 뺏지 못했지만, 어렵지 않게 김광현의 공을 공략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왼쪽)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조미예 특파원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인 2019년 시즌에는 김하성이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12타수 6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김광현 상대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였다.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투수와 타자의 메이저리그 맞대결은 2016년 처음 펼쳐졌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현 삼성)과 피츠버그 강정호의 맞대결이 시작이었다. 2017년은 다저스 류현진(현 토론토)과 샌프란시스코 황재균(현 kt), 2019년은 류현진과 강정호가 맞대결을 펼쳤고, 이후로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볼 기회가 없었다. 

빅리그에서는 처음 마주하는 김광현과 김하성이 오랜만에 한국 야구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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