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이용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년 만에 가장 많은 공을 던져서 힘들긴 했어도 기분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FA 투수 이용찬(32)은 모처럼 기분 좋게 많은 공을 던졌다. 재활 단계에서부터 실전 투구까지 팔꿈치 통증 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소속팀을 찾는 일만 남았다. 

이용찬은 14일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독립리그 팀인 파주 챌린저스를 상대로 투구했다. 이용찬은 독립리그 팀 연천 미라클 소속으로 뛰었다.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13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48개를 던졌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직구와 함께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며 두 번째 실전 점검을 마쳤다. 

첫 실전과 비교하면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이용찬은 지난 11일 성균관대학교를 상대로 1이닝 동안 25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까지 휴식일이 이틀 정도였고,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지다 보니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진 않았다. 

이용찬 측은 "선수가 최다 투구를 해서 기분 좋다고 하더라. 1년 만에 많은 공을 던져서 힘들 뿐이지 오랜만에 재미있었다고 한다. 구속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첫 실전은 구원 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면, 오늘(14일)은 선발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몸 상태는 현재 최상이다. 이용찬은 목표한 5월에 맞춰 실전 투구를 펼치고 있다. 팔꿈치에도 통증이 없어 현재 100%에 가깝게 준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제는 계약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실전 등판 일정을 마치면 연락을 달라고 한 상태다. 두산은 이용찬을 잠실로 불러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 이용찬 측은 조만간 구단과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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