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탑 불빛에 타구 판단을 하지 못해 포구에 실패한 구자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한 주에 두 번이나 조명탑이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을 괴롭혔다. 조명탑과 겹친 타구는 삼성 패배에 큰 영향을 줬다.

삼성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4로 졌다. 삼성은 이날 조명탑 불운에 실점 하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LG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회 구자욱의 1타점 2루수 땅볼과 LG 수비 실책, 오재일의 1타점 1루수 땅볼로 삼성은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회말 LG가 이천웅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추격했다. 

LG는 3회말 김현수의 2루타와 삼성 유격수 김지찬 수비 실책 2회, 이천웅의 좌전 안타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6회초 오재일의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와 강민호의 우전 안타, 강한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7회말 요동쳤다. LG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타구에 접근했다. 그러나 이내 타구를 피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타구는 뒤로 빠졌고 3루타가 됐다. 조명탑 불빛에 타구가 들어가 구자욱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

조명탑으로 인해 만들어진 3루타는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무사 3루에 홍창기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LG는 필승조를 기용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조명탑 불빛에 타구 판단을 하지 못해 포구에 실패한 구자욱. ⓒ 곽혜미 기자

구자욱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와 경기에서도 조명탑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이 6-4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에 kt 신본기가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쳤다. 우익수 구자욱이 포구를 위해 타구에 다가갔는데, 타구가 조명탑 불빛과 겹쳤고 구자욱은 주저앉으며 포구를 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뒤로 흘러 1타점 2루타가 됐다. 이후 삼성은 4실점 하며 6-9로 역전패를 맛봤다. 

잠실구장과 수원구장은 조명탑 위치 때문에 특정 높이에 공이 뜨면 외야수가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나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구자욱은 나흘 사이에 두 번이나 조명탑 떄문에 정상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구자욱에게 운이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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