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뛰면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잠시 쉬어간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당초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피로 누적을 이유로 출격이 연기됐다. 조 매든 감독도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투구 다음날 피곤함을 보였다. 그래서 사전 예방 차원에서 등판을 미루기로 했다. 최근 있었던 손가락 물집 증세 여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를 다시 복귀시키기는 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오타니는 올 시즌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마운드에선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하고 있고, 타석에서도 35경기 타율 0.261 10홈런 26타점 26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또,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함께 뛰는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투타 겸업은 오타니에게도 체력적인 부담을 안겼다. 특히 선발 등판한 날 2번타자로 뛰면서 피로가 쌓였고, 결국 당분간 마운드 등판은 거르게 됐다.

대신 타자 출전은 계속된다. 오타니는 15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나왔다.

매든 감독은 “우리는 오타니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 만약 피로감을 덜 느낀다면 본인이 다시 경기를 뛰고 싶어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화가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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