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가운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2번의 스윙'으로 경기 승패를 갈랐다.

박동원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회에 이어 7회 연타석 홈런을 치며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5-1로 한화를 꺾은 키움은 전날(15일) 15-1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시즌 승률 5할까지 1승(18승19패)을 남겨뒀다.

이날 양팀은 좌완 에이스들이 화려한 투수전을 펼치고 있었다. 전국에 내린 비로 이날 경기는 고척돔이 유일했다. 그리고 고척은 모두의 시선이 쏠린 것을 의식이라도 하듯이 양팀 투수들이 나란히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키움 좌완 에릭 요키시는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7회초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한화 라이언 카펜터도 위력투를 이어가며 쉽게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 투수전은 박동원의 배트에서 향방이 갈렸다. 박동원은 0-0으로 맞선 5회 1사 후 카펜터의 3구째 낮은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카펜터는 흔들리지 않고 6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으나 7회 1사 후 송우현,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이날 처음 주자를 2명 내보냈다. 그리고 맞이한 박동원 타석. 박동원은 공 1개를 지켜본 뒤 바로 2구째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박동원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면서 키움은 한순간에 4-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의 연타석 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카펜터에 막혀 좀처럼 찬스를 마련하지 못하던 키움 타선에 박동원은 천금 같은 '해결사'였다. 카펜터는 결국 7이닝 4실점으로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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