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5월 타격감 상승의 '비결'을 밝혔다.

박동원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주말 시리즈를 2승1패 우세로 마쳤다.

박동원은 0-0으로 맞선 5회 1사 후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1-0 리드가 이어지던 7회 1사 1,3루에서 다시 한 번 카펜터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지난달 20경기에서 56타수 11안타 4타점 타율 0.196으로 주춤했던 박동원은 이달 들어 13경기 27타수 10안타(4홈런) 7타점 타율 0.370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 타선도 박동원의 화력을 앞세워 득점 가뭄에서 탈피하는 중.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이 처음이라 실감이 안 난다.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하며 "좋은 투수라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삼진 당할 것 같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영상을 보니 몸쪽 공을 잘 던지더라. 그래서 가깝게 오면 쳐야지 했는데 실투도 왔고 가운데 맞기도 했고 운이 따랐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박동원은 이어 타격감 부활에 대해 "겨울 내내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타격폼을 잘못 준비한 것 같더라. 다시 타격폼을 바꾸고 나서부터 공이 맞아나가고 있다. 그전에는 직구도 안맞고 변화구도 안맞았다.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면서 타격폼이 잘 맞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어떤 폼을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힘은 좋은데 공을 못 맞히다 보니까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이정후가 어떻게 저렇게 잘 맞힐까를 연구했는데 모든 면에서 움직임이 적더라. 그렇게 따라서 겨울 내내 준비했는데 내가 이정후가 아니더라. 이정후를 따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리듬을 되찾으려고 했다"고 타격폼 교정 뒷이야기를 밝혔다.

박동원은 이어 "시즌 전에 25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아직 경기를 안 해서 자신이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타격폼이 잘못돼서 안되겠더라. 그건 많이 내려놓은 상태(웃음)다. 아직 다음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스윙 과정에서 상대 포수를 다치게 하는 등 타격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동원은 "남을 다치게 하고 피해를 주는 건 정말 싫다. 그건 내가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떤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고치려고 한다"며 타격폼 교정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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