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쓱튜브는 SSG 구단과 팬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첨병 몫을 해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구단의 일상을 홍보하고 팬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팬들의 호응과 요구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창구는 역시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다.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 팬들이 자주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쉽게,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언론 매체가 미처 전하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많은 팬들이 ‘구독’ 버튼을 누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0개 구단의 콘텐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구단 중 하나가 바로 SSG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콘텐츠가 더 풍성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근래 들어 팬들의 호평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쓱튜브’는 올해 제작 인력을 확충하고 기존 콘텐츠 외에 다양한 기획물을 추가해 여전한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숫자에서도 잘 확인된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SG가 4월 한 달 동안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 상승 폭을 기록했다. 호성적을 기록 중인 삼성 다음”이라면서 “특히 구독자 1인당 평균 조회수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상승 폭이 높은 것은 기존 SSG 팬들 외에도 타 팀 팬들까지 ‘쓱튜브’를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구단 선수의 이야기라도 소재가 좋고 재미가 있다면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구독자 1인당 평균 조회수가 1위라는 것은 그만큼 팬들의 시선을 고정할 수 있는 질 좋은 콘텐츠가 많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만하다. 양쪽 모두 고무적인 성과다. 

추신수의 합류가 구독자 수, 그리고 평균 조회수 증가에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SSG 팬이 아니더라도 추신수의 일상과 이야기는 모든 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쓱튜브’ 친화적인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경기장 밖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제이미 로맥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일상으로 많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들어 ‘쓱튜브’가 콘텐츠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다. 특히 올해 시도한 이른바 ‘쇼츠 콘텐츠’가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기존 기획 제작물 외에도 구단에서 접근이 가능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 등을 직접 촬영해 활용함으로써 팬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이가 길지 않더라도 ‘생생함’과 ‘시의성’을 원하는 팬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협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뽑힌다. 일부 구단에서는 콘텐츠 제작이 낯설어 난색을 표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SSG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선수들이 직접 제작팀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는 아마도 10개 구단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 자부할 정도다. 콘텐츠의 대부분 기반이 ‘선수’에게 나온다는 점에서 이런 프랜들리는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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