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구창모는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면 첫 경기는 7월 28일, 그러나 구창모는 아직 실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국제대회 도전과 성공 중심에는 특급 왼손투수가 있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에도 한국 야구는 다시 구대성에서 봉중근, 류현진, 김광현의 뒤를 이을 특급 좌완을 기대했다.

그동안 잠재력 있는 투수 정도로 여겨졌던 NC 구창모가 2019년을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해에는 리그 최고 수준 선발투수로 자랐다. 구창모의 성장은 대표팀 김경문 감독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왔다. 김경문 감독은 NC 재임 시절 팀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구창모를 기대했고, 이제는 국가대표팀을 짊어질 대들보로 바라본다. 2019년 프리미어12부터 구창모를 발탁하려 애썼다. 

그런데 구창모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지난해에도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준비 과정부터 예년보다 더뎠다. 스프링캠프부터 1군이 아닌 재활군에서 보냈다. 5월이 절반 이상 흘렀는데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조차 나서지 못하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에 따르면 구창모는 19일 불펜 투구에 들어간다. 20~30구를 던지며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단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고 해서 다음 단계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 복귀 일정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아프지 않았던 선수라면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걸린다는 식으로 날짜를 잡을 수 있을 텐데, 구창모는 몸 상태에 따라 일정이 정해진다. 한 단계씩 조심히 올라가야 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했다.

올림픽이 열릴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은 두 달 열흘이다. 야구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에 걸쳐 열린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올림픽까지 되다 안 된다 말하기도 어렵다"면서도 "본인도 욕심이 있을 것이다. 탄력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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