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최원준(24·KIA)은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하고 있다. 18일 현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327, 출루율 0.38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자신의 야구를 올해도 이어 가고 있다.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를 가지고 있음에도, KIA 공격의 맥이 끊기는 건 연결력과도 연관이 있다. 최원준의 앞뒤에 주로 나서는 박찬호(26)와 김선빈(32)의 방망이가 5월 들어 다소 신통치 않았다. 김선빈은 5월을 타율 0.319로 시작했으나 5월 15일에는 0.295로 내려왔다. 박찬호는 18일 광주 SSG전을 앞둔 타율이 0.209였다.

빠른 발을 가진 박찬호가 앞에서 살아나가면 최원준의 안타 때 추가 베이스도 얻어낼 수 있다. 혹은 최원준이 살아나갔을 때 김선빈이 진루타를 치거나 해결을 해주면 또 득점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5월 들어 이 공식이 그렇게 많이 성립되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8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두 선수가 살아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이 가장 편한 타순은 2번인 것 같은데, 김선빈도 (타격에 대해 느끼는 게 있겠지만 그것을 벗어나는 시점이 언젠가는 온다고 확실하게 믿고 있다”며 곧 반등할 것이라 했다. 박찬호에 대해서는 “박찬호는 유격수고 수비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우리가 좋은 수비를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고려해 라인업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18일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박찬호와 김선빈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최원준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결이 되지 않았다. 2-5로 뒤진 6회 박찬호가 적시타를 치며 최원준에게 기회를 열었으나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7로 뒤진 8회에는 최원준이 출루했지만, 이날 2안타를 친 김선빈이 하필 그때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겼다. 뭔가 엇박자가 났다. 이래서 야구가 쉽지 않다.

KIA는 현재 주축 타자이자 중심 타자들인 최형우 나지완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3번 타자인 프레스턴 터커의 타격감이 그나마 나은 가운데, 결국 상위타선에서 뭔가 완결을 봐야 팀 득점력이 살아날 수 있는 구조다. KIA는 올 시즌 6득점 이상 경기가 8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한 선수의 활약만이 아닌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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