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이 이적을 요청했지만 팀을 옮기는 건 쉬워 보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케인이 토트넘에 이번 시즌 끝나면 팀을 떠나고 싶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가 케인 영입에 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 이적을 요청했으나 최근 다시 한번 이적을 언급했다. 팀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18일 "케인은 토트넘과 17년 인연을 끊으려는 각오로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이적 허가를 바란다. 팀 사정에 좌절했고, 지난해 여름처럼 토트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여름에 케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등이 지켜보고 있지만, 적어도 1억 2천만 파운드(약 1925억 원)을 고수한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1억 5천만 파운드(약 2411억 원)를 책정했다고 알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 유럽 축구 재정난에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할 팀이 나올지 않을 거라는 것이 현지 생각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대런 벤트 역시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역사를 봤을 때 슈퍼스타들의 토트넘을 떠나는 과정이 모두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벤트는 18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만약 케인이 토트넘에 계속 머문다면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최고의 득점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을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봤다. 로비 킨이 나가려고 애쓰는 것을 봤다"라며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루카 모드리치 역시 팀을 떠나려고 애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바토프와 모드리치 등 여러 선수들은 이적을 위해 구단과 심한 마찰을 빚어야 했다. 특히 레비 회장과 설전 이후 이적할 수 있었다. 케인 역시 순탄하게 이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케인이 1억 파운드에서 1억 2000만 파운드에 떠난다고 생각한다면 어림도 없다. 레비 회장이 1억 4000만 파운드라고 말하면 그 이하로 절대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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