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론 메이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달러. 2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1127원이다. 억대 연봉이 넘쳐나는 메이저리그에서 1달러에 트레이드된 선수가 있다. 외야수 카메론 메이빈이 단돈 1달러에 트레이드됐다.

메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15년을 뛴 베테랑 외야수이자, 저니맨이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9개 팀을 거쳤고 현재 10번째 팀에서 뛰고 있다. 2007년부터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다녔고, 2017년 FA(자유 계약 선수)가 돼 계약과 트레이드를 반복하며 팀을 옮겼고, 메이저리그 통산 1154경기에 나서 타율 0.256, OPS 0.700 72홈런 354타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메이빈은 2020년 9월 1일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2021년을 앞두고 메이빈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캠프를 통해 다시 메이저리그가 됐다. 올 시즌 메이빈은 18경기에 나섰고 타율 0.250(52타수 13안타) 5타점, 3도루, OPS 0.669를 기록했다. 컵스는 그를 웨이버했다. 클레임은 없었고 메이빈은 트리플A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타율 0.103으로 부진한 메이빈에 뉴욕 메츠가 손을 내밀었다. 메츠는 컵스에 메이빈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컵스는 현금 트레이드로 메이빈은 메츠로 보냈다. 컵스는 단돈 1달러를 받았다.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메츠 소식을 다루는 '라이징 애플'은 "메츠가 조지 워싱턴 그림 한 장으로 메이빈을 트레이드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1달러 지폐 속 인물이 조지 워싱턴이다. 매체는 "처음 메이빈 영입 비용을 들었을 때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인 베테랑 영입 비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메츠가 메이빈을 영입한 이유는 뎁스 강화다. 최근 케빈 필라가 사구로 부상 이탈했다. 공이 얼굴로 날아들었고 코뼈가 부러졌다. 필라 부상 이탈에 메츠는 빠르게 외야수 메이빈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은 지난 19일 메이빈 이적 소식을 전하며 "컵스가 메이빈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막지 않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1달러만 받고 트레이드 시킨 이유를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