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다음 주 금요일(28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4)가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실전에 나선다. 이영하는 오는 28일 이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영하는 지난달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2군행을 통보받은 뒤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부진의 답을 찾는 시간을 보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의 핵심으로 꼽았지만, 4경기에서 1승3패, 15이닝, 평균자책점 11.40으로 고전했다. 시속 150km에 육박했던 구속이 140km 초중반대까지 떨어졌고, 슬라이더도 전처럼 예리하게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다음 주 금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던지는 것을 보고 어떻게 가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하는 복잡하게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몸 상태를 보고 중간이든 뭐든 본인이 마음의 준비가 돼야 와서 쓰는 것이다. 아직도 긴가민가하고 있으면 못 쓰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하가 아닌 팀이 우선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 그리고 팀이 있다. 이영하가 올라와서 좋은 모습이 나오면 그대로 가는 것이지만, 아직도 긴가민가하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쓸 수 없다. 본인이 자신감이 있고 (좋은 투구) 감이 오면 자신 있게 던지겠지만, 일단 보고 추후 상황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영하를 1군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2018년 시즌 중반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가능성을 본 뒤 2019년 본격적으로 '두산의 미래 에이스'라는 수식어까지 붙여주며 선발로 기회를 줬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을 챙기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젊은 투수이게 성장통을 겪었고, 선발로 확실히 자기 자리를 굳히진 못했다. 지난해는 선발로 부진하자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5승11패, 6세이브, 132이닝, 평균자책점 4.64로 고전한 뒤 올 시즌 반등을 노렸는데, 결과는 아직이다. 이영하가 2군 마운드에서 이른 시일 안에 해답을 찾아 돌아올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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