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0년 전 베이브 루스의 진기록을 되살리는 것이 일상이 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보기 드문 역사를 재현할 수 있을까. 

만능 야구선수 오타니가 홈런과 3루타 2관왕이라는 진기록을 바라본다. 아직 남은 경기가 적지 않지만 구속과 타구 속도뿐만 아니라 주력까지 상위권인 특급 재능인 만큼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오타니 쇼헤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대타로 나와 동점 타점을 올렸다. 3-4로 끌려가던 7회 레이만 구두안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후 우익수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 0.268에 14홈런 35타점. OPS는 0.938이다. 

24일 현재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3루타에서 공동 1위다. 홈런은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와 함께 14개, 3루타는 닉 마드리갈(화이트삭스)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 니키 로페즈(캔자스시티) 아킬 바두(디트로이트)와 함께 3개를 기록했다. 2루타는 11개로 선두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에 4개 뒤처진 공동 11위다. 

로테이션을 도는 선발투수이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장타(28개)를 날린 선수가 2021년을 살고 있다. 10승 10홈런 같은 기록은 이제 식상하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능력과 함께 남다른 주력까지 갖춰야 가능한 3루타 1위가 눈에 띈다. 

일본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한 시즌에 홈런과 3루타 2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1978년 짐 라이스(보스턴)다. 홈런 46개, 3루타 15개를 기록했다.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의 일이다. 당시 라이스는 213안타 139타점으로 리그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2년째이자 타격에만 전념했던 2019년 106경기에서 5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통산 3루타가 4개였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3루를 노리고 있다.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발까지 빠른 오타니, 정말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