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바이 존스(왼쪽) 카이난 두아르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주짓수 챔피언십(SPYDER INVITATIONAL BJJ CHAMPIONSHIP, 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2016년 탄생했다. 올해로 6년째. 해마다 규모를 키워 어느덧 세계 주짓수인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대회로 자리 잡았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월드클래스 주짓떼로들을 초청하고 △퍼플벨트·브라운 벨트·블랙벨트가 뒤섞인 토너먼트로 승부의 의외성을 더한다. △화려한 무대 장치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 것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만의 특징이다. 빠르게 메이저 대회로 성장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16년 첫해에는 국내 최강자들이 토너먼트로 경쟁했다. 76kg급에서 채완기가, 76kg초과급에서 정호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 브라질 본토 주짓떼로들을 초청했다. 특히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우승자 출신들까지 한국으로 불러들여 주짓수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2017년엔 76kg급 셰인 힐테일러/76kg초과급 마테우스 고도이가, 2018년엔 76kg급 조나타 알베스/76kg초과급 카이난 두아르테가 우승했다.

2019년엔 76kg급과 100kg급으로 체급을 조정했다. 호돌포 비에이라·클라우디오 칼라산스·레안드로 로·니콜라스 메리갈리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 가운데, 100kg급에서 카이난 두아르테가 정상을 밟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역사상 첫 2연패 우승자가 됐다.

76kg급에선 셰인 자밀 테일러·마테우스 가브리엘 등을 제치고 다크호스 리바이 존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강철은 강철로 연마한다. 강자들과 경쟁을 통해 국내 스타플레이어도 발굴됐다. 장인성은 2016년부터 대회에 출전해 퍼블벨트→브라운벨트→블랙벨트로 빠르게 승단하며 성장했다. 브라질 강자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한국 대표로 떠올랐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2020년 대회 규모를 더 키웠다. 65kg급, 75kg급, 85kg급으로 체급을 세분화해 예선→본선→결선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려고 했다. 그런데 암초를 만났다. 전 세계를 위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토너먼트를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

해외 초청 선수들을 2주 동안 호텔에 격리하고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른 뒤 65kg급 예선 8강 토너먼트는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올해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았다.

올해는 75kg급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예선을 거쳐 본신 진출자를 가렸다. 지난해 끝맺지 못한 65kg급 토너먼트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나아지면 재개할 예정이다.

75kg급 본선 토너먼트 '로드 투 블랙'은 오는 29일 스파이더 헤이븐 마석에서 개최한다. 8강 토너먼트 3위 안에 들어야 올해 하반기에 열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로드 투 블랙 8강전 대진은 △조대연(어반 주짓수/브라운) vs 백승문(질리히베이로 코리아/브라운) △조나단 페사냐(드림 아트/브라운) vs 주성현(빅터 아카데미/퍼플) △하파엘 실베이라(아토스 주짓수/브라운) vs 구본철(팀 루츠/퍼플) △이현석(코브링야 코리아/브라운) vs 길레르미 페르난데스(시세로 코스타/보라). IBJJF 도복 룰로, 한 경기 시간은 7분이며 3심제로 진행된다.

국내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 유망주들이다. 조대연은 2021년 대한주짓수회 국가대표 선발전 2위를 차지했고, 백승문은 2019년 아부다비 프로 서울 1위에 올랐다.

주성현은 2020년 경기도대표선발전 1위에, 구본철은 1회 아토무브 스페셜매치 등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현석은 IBJJF 아시아오픈 앱솔루트에서 우승한 이번 대회 가장 젊은 국내 주짓떼로다.

이들은 3명의 본토 브라질 강자들을 넘어야 한다. 페사냐, 실베이라, 페르난데스 모두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국내 유망주들이 월드클래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깜짝 스페셜 매치로도 화제를 뿌려 왔다. 최용원과 아오키 신야, 김동현과 DJ 잭슨,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루카스 발보사 등이 세계인의 관심 속에 맞붙었다. 올해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국내 강자들이 맞붙는 말 그대로 특별한 경기를 준비했다.

이 대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스포츠 TV 채널 스포티비2(SPOTV2)에서 생중계된다. 스파이더 코리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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