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민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롯데 외야수 민병헌이 2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6일 사직 LG전에서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민병헌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에 나섰다. 지난 2일 퓨처스팀 엔트리에 등록된 뒤 4일 상동 LG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21타수 9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0.857, 3홈런, 9타점으로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민병헌의 몸 상태를 꾸준히 지켜보며 출전 시간을 관리해주겠다고 했다. 

- 민병헌이 1군에 복귀했다. 

"사직구장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됐고,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도 준비가 된 상태였다. 수술 전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주6일 출전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당겨졌는데, 준비를 열심히 한 덕분일까. 

"의지가 강했고 준비도 잘 했다. 그 과정에서 트레이너들과 굉장히 열심히 의견을 나눴다. 그는 성공을 경험한 야구선수다. 싸우려는 의지가 있다. 재활을 열심히 했고 복귀하는 시점도 적절했다."

- 민병헌은 선발 출전하나. 

"민병헌은 선발 출전한다. 그의 경쟁심이 그라운드에서 나타났으면 좋겠고 선수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26일 사직 LG전 선발 라인업
정훈(1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민병헌(중견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지시완(포수)-김민수(2루수), 선발 나균안. 

- 25일에도 선수들이 자체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볼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왔는데, 선수들의 훈련하는 장면을 보며 기분 좋았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선수들과 미팅에서 '자신의 몸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이 필요한 선수는 더 해야하고,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쉬어야 한다."

- 2주 10경기 치러보니.

"팀의 정체성이 확립된 것 같고, 기본기가 발전했다고 본다. 공통적으로 득점권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그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더 발전해야 한다. 퀄리티스타트가 늘어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각 파트별로 뿌리가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열심히 쌓아 나가겠다."

- 나균안은 선발로 몇 구까지 던질 수 있는지. 

"80~100구를 생각하고 있다.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제구 구속 커맨드에 대해 투수코치와 경기 내내 의견을 나눈다. 나균안은 지난 경기(15일 kt전에서 5이닝을 잘 던졌다. 6회에는 제구력이 흔들렸고, 타순도 세 바퀴 돌아갈 때라 교체 결정을 내렸다."

"박세웅이 (22일 두산전 6이닝 3실점) 6회까지 퍼펙트를 하고 있었다. 7, 8회에 그 기록이 이어지고 있을 때 투구 수가 120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역시 경기를 보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행크 콩거 코치가 수석코치를 겸하게 됐는데. 

"콩거 코치가 배터리코치와 벤치코치를 겸임한다. KBO리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 콩거 코치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을 바라고 자주 대화한다."

- 안치홍의 지명타자 출전은 지난 경기 2루 충돌 영향인지. 

"안치홍은 괜찮다. 컨디션은 좋다고 하더라. 공격에서 필요한 선수라 라인업에 넣었고, 하루 정도 더 쉴 시간을 주려고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 ⓒ 곽혜미 기자
- 2주 사이에 1군 엔트리 변동이 굉장히 많은데. 젊은 선수들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인가.

# 엔트리 변경
26일 등록 민병헌 배성근 오윤석 한승혁
말소 26일 이병규 정우준, 25일 김주현 장두성

"맞다."

"그동안 몸 상태를 회복한 선수들이 있다. 마차도와 안치홍은 경미한 부상이 있었던 만큼 내야를 보강하려고 했다."

- 김민수가 3루수→1루수→2루수로 나오고 있다. 주 포지션은 어디로 봐야할까.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팀을 여러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 김민수는 우리 팀의 미래다. 좋은 내야수가 됐으면 좋겠다. 야구에서는 건강한 경쟁이 필요하다. 그 경쟁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면, 대표팀에 뽑혔으면 하는 선수가 있나.

"대표팀 선발은 굉장한 영광이다. 우리 팀 모든 예비 선수가 뽑혔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르지만, 그 불투명한 기회를 잡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는 점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