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나이 에메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비야레알의 우나이 에메리(49) 감독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비야레알은 27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비야레알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사상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23년 창단한 비야레알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조차 처음이었다.

지난해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은 에메리 감독은 구단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역대 4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그는 지난 2013-1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의 명장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1976-77시즌과 1992-93시즌에 유벤투스에서, 1990-91시즌에는 인터밀란에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유로파리그에서 계속된 성공 스토리를 쓰자 현지에서는 UEL(UEFA Europa League)이 그의 이름을 딴 '우나이 에메리 리그(Unai Emery League)'의 약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아스널 지휘봉을 잡을 당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첼시에 1-4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두 시즌 만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에메리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너무 행복하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시즌 내내 열심히 뛰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비야레알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상대가 맨유였지만 우리는 오늘 밤 아주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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