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가 선발 김민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0으로 꺾고 기분 좋게 2연패를 탈출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한다. 매 경기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뛰며 도루를 하는데 이날 특이한 장면이 포착됐다. 

4회초 1사 1루 한화 노수광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진호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던 정진호가 갑작스럽게 다리를 접었다 폈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와 아웃이 결정되는 도루 순간 정진호는 결국 태그아웃을 당했다. 

두산의 신인 안재석을 향한 정진호의 배려였다. 쭉 밀고 나갔다면 세이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베이스 선상에 많이 들어온 안재석의 디딤발에 슬라이딩하는 다리가 부딪칠까 그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1점 차 팽팽한 승부 속에서 그런 선택을 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진호는 두산의 신인 유격수 안재석의 부상을 걱정했고 다리를 접어 충돌 사고를 피했다. 정진호의 엄청난 배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4회초 1사 1루 한화 노수광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진호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던 그가 갑자기 다리를 접었다 

베이스에 다리를 뻗지 못한 정진호는 결국 태그아웃

다시 다리를 뻗어보지만 이미 태그아웃된 정진호

아직은 미숙한 신인 안재석의 부상을 생각한 정진호의 '엄청난 배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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