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은퇴식을 한 한화 김태균이 눈물을 닦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임창만, 박진영 영상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39)의 '마지막 비행'이 끝났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우는 게 나을까요?"

김태균은 은퇴식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그림상 우는 게 좋은거 아니에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은퇴 경기를 위해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김태균은 신인 시절 입었던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통산 2015번째 경기에 나섰다.

김태균은 플레이볼 선언 직후 노시환과 교체됐다. 실제로 1루를 지키거나 타석에 서지 않았으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하는 의미를 가졌다.

팀이 2-6으로 패하면서 자칫 은퇴식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던 상황.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뒤부터였다.

경기장 전체가 암전된 후 오프닝 영상으로 은퇴식이 시작됐다.

정민철 단장의 헌정사가 이어졌다.

"태균아, 너와 함께 뛰는 건 큰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

이후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한화는 김태균의 공헌을 인정, 그의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한화 선수의 영구결번은 장종훈(35번)-정민철(23번)-송진우(21번)에 이어 4번째다.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은퇴식을 한 한화 김태균이 눈물을 닦고 있다. ⓒ 곽혜미 기자

"THANK YOU TK!"

팬들은 김태균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태균은 마지막까지 밝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향했다.

"긴 시간 동안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제 존재가 더 빛났었습니다.한화 이글스 선수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임창만, 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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