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추신수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영표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팀의 4-2 승리로 시즌 5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고영표는 2회 2사 1,3루, 3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SSG 타자들을 제압해나갔다. 이날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62개+볼 33개)였다.

그중에서도 고영표를 상대로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남긴 선수는 추신수였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533을 기록하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추신수였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되며 침묵했다.

고영표는 1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추신수는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6구째 커브를 건드려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5회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다시 낮게 들어온 커브에 당하며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그는 6회 오태곤으로 바뀌었다.

추신수는 이날 전까지 언더투수 상대 19타수 9안타(2홈런) 타율 0.474로 매우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고영표는 지난달 26일 SSG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추신수를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잠재운 바 있다. 고영표를 제외하면 추신수의 언더 상대 타율은 0.600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올해 SSG 상대 13이닝 1실점으로 새로운 '사냥꾼'이 된 고영표는 경기 후 추신수와 맞대결에 대해 "그날(5월 26일) 승부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타이밍 잡기를 어려워하시는 게 보였다. 추신수 선배가 사이드암 상대로 굉장히 강하신데 제가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추신수 외에도 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제압해나가며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 9번을 달성, 제대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그는 "시즌 초에는 지금처럼 자신감이 많진 않았지만 운이 따랐다. 요즘은 폼이 올라온 것 같아서 두 요소가 맞다 보니까 퀄리티스타트가 많아졌다.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투구수도 줄었다"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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