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투수 고영표의 도쿄올림픽 엔트리 쓰임새를 조심스럽게 '어필'했다.

이 감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고영표의 올림픽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고영표는 지난 3월 우완 선발 자원으로 예비 엔트리 154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안에 올림픽에 갈 최종 엔트리 24명의 이름이 발표되는 가운데 고영표와 한현희(키움), 강재민(한화) 등 언더 투수들의 발탁 여부, 쓰임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KBO 기술위원회의 최종 엔트리 선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듯 "물어봐서 개인적인 의견을 대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고영표는 선발로도 가능하지만 불펜으로도 쓸 수 있다. 제구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뛰기 때문에 이닝 소화력도 있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있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발, 중간 다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신중한 말투 속에서도 '고슴도치 아빠' 같은 미소가 보였다.

8일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2패)을 따낸 고영표 역시 경기 후 "감독님 말씀대로 내보내주시기만 한다면 남미나 미국 선수들을 수월하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렇게 보고 말씀해주신 것 같다. 만약 승선하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서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엔트리 24명 가운데 투수는 단 10명으로 예정돼 있어 불펜 과부하 방지를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이닝 소화력이 있는 불펜 자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의 말처럼 어느 포지션에서나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고영표가 올림픽 엔트리에 최종 승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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