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메가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가 오는 7월 5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메가박스는 11일 이같은 관람료 인상 계획을 밝히고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지속적인 관람객 감소로 영화산업이 고사 위기 직전까지 몰리게 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함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GV가 지난 4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고, 롯데시네마가 다음달 1일부터 역시 1000원 인상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메가박스도 이에 동참하면서 이들 멀티플렉스 영화 관람료는 2D 일반 영화 성인 기준으로 주중 1만3000천원, 주말 1만4000원이 됐다. 

메가박스는 관람료 인상은 성인, 청소년, 어린이 요금과 일반관, 컴포트관, MX관, Dolby Cinema 등에 적용되며, 더 부티크 스위트, 프라이빗, 발코니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미취학 아동, 경찰∙소방 종사자 및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은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극심한 경영상의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하며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메가박스는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봉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신작 개봉을 독려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급여 반납, 무급 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휴점 등 다방면의 자구책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 부담 등이 해소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관객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이 침체된 극장과 영화산업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 만큼 메가박스는 극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아울러 더 나은 극장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 역시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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