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찬헌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투수진의 양과 질을 앞세워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패승으로 3연전 우세. 시즌 상대 전적 역시 5승 3패로 우위다. 

공격은 답답한 경기였다. LG는 1회와 2회 1사에 주자를 모으고도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치며 분위기를 넘겨줄 뻔했다. 그러나 4회 두산 선발 곽빈의 제구 난조를 역이용해 어렵게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문보경이 풀카운트에서 우전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가 된 데 이어 유강남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홍창기까지 투구에 맞았다. LG의 밀어내기 선취점. 

▲ LG 오지환 ⓒ 스포티비뉴스 DB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오지환의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가 LG의 2-0 리드로 이어졌다. 이어진 만루에서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LG는 8회에도 1사 1루에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잔루는 14개였다. 

2점 리드는 강력한 투수력으로 지켰다. 선발 정찬헌은 열흘 휴식을 마친 뒤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안타 4개를 맞았지만 모두 단타였고, 4사구는 볼넷 하나가 전부였다. 

6회부터는 두꺼운 불펜을 자랑했다. 6회 김대유(⅔이닝)에 이어 정우영(1이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은 7회 2사까지 책임진 뒤 김윤식(⅔이닝)에게 공을 넘겼다. 이정용(⅔이닝)이 8회를 마무리했고, 9회에는 고우석이 16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역대 27번째 한 이닝 몸에 맞는 공 3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28호)를 세우고 교체됐다. 3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4사구 5개를 내주고도 실점은 1점에 그쳤다. 

LG와 마찬가지로 두산도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다. 이현승(⅔이닝)이 4회 1사 만루에서 연속 탈삼진으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 윤명준이 1⅔이닝을 책임지면서 곽빈의 조기 강판 후폭풍을 최소화했고, 장원준(⅓이닝 1실점)이 LG 상위타순 왼손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7회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불펜 무실점 릴레이에 실패했다. 타선까지 LG 불펜에 묶이면서 주말 3연전을 1승으로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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