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효주(21, 롯데)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바하마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6언더파 276타를 때린 김세영(23, 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올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9번 우승한 김효주는 지난해 LPGA 무대에 번격적으로 도전했다. 2014년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지난해 5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며 신인왕 경쟁자 김세영에게 밀렸다. 지난해 3번 우승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3위에 올랐다. 또한 시즌 상금 순위 4위에 오르며 김효주를 압도했다. 김효주는 신인왕에 실패했지만 올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전날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5타를 줄였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과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공동 선두에 1타 차 뒤진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4번 홀(파5)부터 6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김효주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후반 홀에서도 김효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12번 홀(파3)부터 14번 홀(파3)까지 버디 행진을 펼친 그는 15번 홀에서는 파 세이브하며 잠시 숨을 돌렸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16언더파를 기록한 루이스는 김효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불안하게 단독 선두를 지키던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승부를 결정 지었다. 그림 같은 버디를 잡아 낸 김효주는 루이스와 타수를 2타 차로 벌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효주는 전날 이글을 기록했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로 타수를 지켜 낸 김효주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루이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일희(28, 볼빅)는 폴라 크리머(미국) 포나농 파트룸(태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곽민서(25, JDX)는 14언더파 278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LPGA 사상 처음으로 파 4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장하나(24, 비씨카드)는 13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김효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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