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수. 출처| '런닝맨'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런닝맨'을 연출했던 PD들이 이광수의 하차에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연출한 이환진, 정철민 PD는 13일 SNS에 각자의 소회를 밝히고 11년간 달려온 '런닝맨'에서 하차하는 이광수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환진 PD는 "내 기억에 광수는 제작진에게 한번도 '노'라고 말한 적이 없다. 새끼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이름표 뜯기를 하기도 했고, 감기 몸살이 걸린 채로 한겨울에 물폭탄을 맞기도 했다"고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했던 이광수를 떠올렸다.

이어 "편집하면서 광수를 보다가 진짜 미친놈처럼 웃긴다고 생각하면서 광수 직캠이 풀리면 전 세계 코미디언들 문화충격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돌연변이처럼 나타난 예능계 타짜, 좋은 친구이자 나의 특별한 형제 광수, 긴 시간 동안 정말 멋있었다"고 했다. 

또 이환진 PD는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광수 바보 아니다. 아닌가? 바보라도 그 정도 바보는 아니다. 아닌가? 포에버 '런닝맨' 이광수"라고 재치 있게 그를 칭찬했다.

지난해 초까지 '런닝맨'을 연출했던 정철민 PD도 "항상 자기 자신보다 프로그램과 일에 대한 프로정신이 앞섰던 광수. 동생이지만 항상 존경의 마음이 컸던 사랑하는 동생 광수. 광수야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이광수를 응원했다.

정 PD는 "광수는 항상 '런닝맨'에 진심이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매번 자기의 현재 심신상태가 어떻든 슛만 돌면 늘 모든 걸 내던져 예능을 했던 동생"이라며 "소민이랑 세찬이를 영입해서 데려올 때도 데려오기 한달 전부터 둘이 어색하지 않게 거의 매일 저랑 같이 술자리를 해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광수는 제게 귀인이자 최고의 동생이자 존경하는 연예인"이라고 했다.

▲ 이광수. 출처| '런닝맨' 공식 인스타그램

이광수는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11년 동안 출연한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이광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발목 부상으로 줄곧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갖겠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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