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우리 후배들이 마지막 퍼즐을 맞춰주길 바란다."

대구고등학교는 고교야구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야구 명문고등학교다. 2003년과 2018년, 2019년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10년, 2018년 봉황대기 우승, 2008년에는 청룡기 우승을 거머쥐며 전국구 야구 명문고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고가 가지지 못한 타이틀이 있다면 황금사자기 우승이다. 1983년과 2018년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광주일고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1년 대구고는 다시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 박석민 ⓒ 곽혜미 기자

지난 1일부터 목동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렸다. 대구고는 공주고를 4-3, 백송고를 6-2, 서울컨벤션고를 8-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경남고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7-3 승리를 거두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대구고 결승전 상대는 강릉고다. 강릉고는 지난해에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오른 강호다. 지난해 강릉고는 에이스 투수 김진욱을 앞세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김해고를 만나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진욱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김진욱이 없지만, 최지민과 엄지민 두 명의 에이스 투수를 앞세워 지난해 이루지 못한 우승을 노린다.

대구고 동문이자 2000년대 대구고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석민은 2003년 대구고 대통령배 우승과 청룡기 4강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오른 대구고 선수단. ⓒ 곽혜미 기자

박석민은 "우리 후배들, 황금사자기 결승전까지 가느라 수고가 많았다. 대구고가 황금사자기만 빼고 우승을 다 했다. 우리 후배들이 마지막 퍼즐을 맞춰주길 바란다. 멀리서나마 중계를 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꼭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고 대구로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 다치고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 우리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2006년 대구고의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임현준은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라간 것 정말 축하한다. 준결승전을 봤는데,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 이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후배들 응원했다.
▲ 삼성 라이온즈 임현준 ⓒ 스포티비뉴스 DB

대망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은 13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스포티비(SPOTV)를 통해 생중계되며, PC/모바일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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