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엄청난 기세로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는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향한 도박사들의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디그롬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4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고 있다. 64이닝 동안 탈삼진은 103개, WHIP는 0.53이다. 말 그대로 경이로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디그롬은 가장 앞서 있다. 거기에 시즌 MVP 후보에도 이제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도박사들은 디그롬 MVP 수상에는 많은 돈을 걸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 등, 타자들이 도박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 제이콥 디그롬이 MVP와 사이영상 동시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즌이 40%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분위기가 바뀌었다. 디그롬이 이들 모두를 앞지르고 내셔널리그 MVP 배당 1위를 차지했다. 많은 도박사가 타티스 주니어, 아쿠나 주니어가 아닌 디그롬 MVP 선정을 점치고 있다.

사이영상이 투수 MVP 성격을 띄고 있어 MVP는 대개 타자들이 선정된다. 그러나 투수가 타자들을 압도할만한 성적을 거뒀을 때 MVP에 선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사이영상 시상이 시작된 1956년 이후부터 MVP에 선정된 투수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이영상을 받았다.

MVP, 사이영상 동시 석권 선수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없다. 커쇼는 당시 21승 평균자책점 1.77, 232탈삼진, WHIP 0.8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한 해를 보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커쇼는 MVP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는데 성공했다. 커쇼 이전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로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커쇼가 MVP, 사이영상을 동시에 차지한 2014년 디그롬은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커쇼의 최고 퍼포먼스를 보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디그롬이 커쇼의 뒤를 이어 MVP와 사이영상 동시 석권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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